[기록해봄] 2020년 11월 일년 중 가장 좋아하는 달은 11월이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적당한 날씨에 (난 더운게 너무너무 싫다.) 눈에 보이는 것들은 감성필터를 씌운 것처럼 아련하게 보인다. 나의 살들을 가려줄 길고 도톰한 옷들을 꺼내 입을 수 있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한해를 돌아볼수있는 추수감사절도 있다. 집에서 모든시간 보내게 될 지 몰랐던 3월 뒷뜰이 생긴 기념으로 심은 식물들은 첫 서리가 내린 어제 운명을 달리했다. 일을 벌이기 좋아하는 나는 고추, 토마토, 마늘을 포함한 다양한 것들을 심었는데 반 정도는 열매를 맺고 반 정도는 꽃을 피우기 전에 처분을 했다. (특히 고추와 토마토는 물만 주면 정말 잘 자란다.) 올해 가장 잘 한일을 꼽으라 하면 텃밭을 만든 일인데 회사일이 힘든 날에 답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