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비-기록해봄

[기록해봄] 2020년 11월

Flavia_l 2020. 12. 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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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해봄] 2020년 11월 

일년 중 가장 좋아하는 달은 11월이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적당한 날씨에 (난 더운게 너무너무 싫다.) 눈에 보이는 것들은 감성필터를 씌운 것처럼 아련하게 보인다.

나의 살들을 가려줄 길고 도톰한 옷들을 꺼내 입을 수 있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한해를 돌아볼수있는 추수감사절도 있다.

 

집에서 모든시간 보내게 될 지 몰랐던 3월 뒷뜰이 생긴 기념으로 심은 식물들은 첫 서리가 내린 어제 운명을 달리했다.

일을 벌이기 좋아하는 나는 고추, 토마토, 마늘을 포함한 다양한 것들을 심었는데

반 정도는 열매를 맺고 반 정도는 꽃을 피우기 전에 처분을 했다.

(특히 고추와 토마토는 물만 주면 정말 잘 자란다.)

올해 가장 잘 한일을 꼽으라 하면 텃밭을 만든 일인데 회사일이 힘든 날에 답답한 마음에 밖에 나가보면 식물들이 어떤 날은 꽃으로 어떤 날은 열매로 즐겁게 해주었다. 비록 벌레들이 많이 생기고 우리집 뒷 마당은 우리동네 모든 달팽이들의 보금자리가 되었지만 벌써 내년 봄에 심을 식물들을 생각하고 있다.

 

집에서 좀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시작한 블로그도 내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내일은 어떤 글을 쓸까 생각하다가 밤잠을 설치기도 하고 핸드폰의 장식품이었던 카메라로 많은 사진을 찍게 되었다.

 

 

일년 중 11월과 12월만 잘 보내도 한해를 잘 보낸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12월은 올해 내가 벌인 일들을 잘 마무리 하는 시간으로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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