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비-기록해봄/미국일상: 임신기록

미국일상: 임신8주차-드디어 초음파검사를 하다(과체중 산모, 첫 초음파 검사, 미국 산부인과 진료, 피검사, 유전자 보균 검사, 임신 초기 증상)

Flavia_l 2023. 2. 2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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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상: 임신 8주 차-드디어 초음파검사를 하다(과체중 산모, 첫 초음파 검사, 미국 산부인과 진료, 피검사, 유전자 보균 검사, 임신 초기 증상)

 

안녕하세요. 플비입니다.

 

3주 전에 병원에 다녀오고 정말 눈과 목이 빠지도록 기다리던 첫 초음파 검사 & 산부인과 진료를 다녀왔습니다.

빌리에 올라오는 한국에 계셔서 비교적 저보다 초음파를 빨리 보신 분들의 예쁜 아기집을 부러워하면서

지냈습니다.

하루에 12번도 넘게 클릭했던 베이비 빌리

 

 

8주 차 증상

점점 더 심해지는 입덧

음식 냄새가 힘들고 하루종일 배에 타고 있는 듯할 울렁거림 때문에 밥을 잘 먹지 못했더니

5주 차에 방문했을 때보다 몸무게가 3kg가 줄었더라고요

(그렇게 빼고 싶던 살이 저절로 빠지니.. 남편은 임신이 체질이 아니냐며..)

매일 아침 먹고 있는 그릭요거트와 베리들

그나마 먹을 수 있는 

그릭 요거트와 상큼한 베리종류/사과를 아침으로 먹고

점심과 저녁은 생활이 가능할 정도만 먹었던 것 같아요.

 

빨리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아야 하는데..

늘 먹던 음식을 먹을 수 없게 되니 그것도 쉽지가 않더라고요

(지독한 한식파 엄마와 지독히 한식을 거부하는 태아)

 

가슴통증

입덧 외에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면

가슴이 후끈후끈하고 커져서 아침에는 괜찮은데

저녁이 되면 기존에 입던 속옷이 조금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욱신욱신 거리는 가슴통증도 심해지고 스치듯이 부딪혀도 아플 정도로 가슴이 예민해졌어요

 

배통증

매일은 아니고 2-3일에 한 번씩 생리통 같은 통증이 있었는데

너무 잦아서 조금 신경이 쓰였습니다.

자궁이 커지면서 근육들이 늘어나나 보다 하고 진료를 기다렸습니다

(선생님이 출혈이 동반되지 않는 견딜만한? 통증은 자궁이 늘어나면서 일어날 수 있는 증상이라고 설명해 주심)

 

미국 산부인과 진료

2023.02.12 - [플비-기록해봄/미국일상: 임신기록] - 미국일상: 임신 5주 차- 산부인과를 가다(미국 산부인과 첫 진료, 임신 초기 영양제)

 

미국일상: 임신 5주 차- 산부인과를 가다(미국 산부인과 첫 진료, 임신 초기 영양제)

미국일상: 임신 5주 차- 산부인과를 가다(미국 산부인과 첫 진료, 임신 초기 영양제) 안녕하세요. 플비입니다. 올해 이런 포스팅을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너무 감사하게 소중한 생명이 저희 가족

flaviaspod.tistory.com

가자마자 체크인을 하고

오늘 받을 초음파 검사와 진료를 보험에 청구했을 때 본인 부담금으로 넘어갈 금액을 미리 계산해요

(저희 병원은 병원에 가기 며칠 전 이메일로 내야 할 금액을 알려줘요)

 

초음파

예약시간이 20분 정도 지나서 복부초음파를 했습니다.

사실 임신을 했다는 걸 머리로는 알았지만 

배가 갑자기 나오는 것도 아니고 아기가 느껴지는 것도 아니라서 

잘 있는 건지 건강한 건지 걱정이 되었는데

아기는 잘 자리를 잡고 열심히 자신의 할 일을 하고 있더라고요

저희 눈에만 하트 아니죠?

 

원래 첫 초음파에 심장소리도 들을 수 있는데

아기가 주수보다 조금 작아서 심장소리는 다음 초음파 때 듣기로 했습니다.

 

남편이 아기가 하트 모양이라고 말하니

초음파 선생님도 "어 진짜네? 너무 스페셜한데??"라고 아주 유쾌하고 꼼꼼하게 봐주셨어요

 

초음파 사진을 뽑아주셨는데

화질이 영... 

 

진료

이번 진료에는 

첫 진료때와 다른 산부인과 선생님을 보게 되었는데요

굉장히 쾌활하신 분이 어었습니다.

(쾌활함 뒤에 있는 엄격함이 매력적이신 분)

 

제가 임신 전부터 BMI가 25가 넘는 과체중이어서 좀 걱정을 해서 물어봤더니

임신을 하고는 살을 일부로 빼는 건 안된다고

지난번 진료 때보다 살이 빠지기도 했고 걱정할 정도의 수치는 아니라고 설명해 주셨어요

그리고 임신 후반기로 가면 살이 많이 찔 수 있고

선생님은 개인적으로 산모의 몸무게가 많이 증가하는 걸 원치 않는다며

가능하면 20주 까지는 2-2.5kg 정도만 증가하게 건강하게 먹으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살이 처음 진료보다 빠져서

입덧약을 원하냐고 물어보셨는데

걱정이 될 정도의 저체중이 아니기 때문에 원하면 먹지 않아도 된다고 하셔서

굳이 처방받지 않았습니다.

 

자궁경부암 검사(Pap Smear)

자궁경부암 검사(pap smear)를 임신을 준비하면서 받았으면 좋았을 텐데..

제가 받은 적이 없어서 이날 바로 받았어요

 

며칠 속옷에 피가 묻을 수 있지만

패드를 적실 정도로 나오는 게 아니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검사 당일 날만 살짝 피가 나오고 끝!)

 

피검사(Blood Work)

이날 피만 7통을 뽑았는데요

6통째 뽑는데 머리가 핑 돌더라고요. 

쓰러지지는 않았지만 잠깐 앉아 있다가 나왔습니다

 

기본적으로 B형 간염이나 수두, 풍진, 홍역, 볼거리 항체검사

그리고 백혈구, 적혈구, 빈혈수치 같은 기본적인 피검사와

저는 빈혈로 수혈을 받은 적이 있어서

만약을 대비해 다시 한번 혈액형 검사까지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가진 유전자 중 아이에게 문제가 될 수 있는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피검사(Genetic Carrier Screening)를 했는데요

부모가 둘 다 가지고 있을 시 25% 확률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먼저 검사를 하고 문제가 되는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만 다시 남편이 검사를 하면 된다고 설명을 들었어요.

제 유전자가 살면서 바뀌는 것이 아니라 살면서 한 번만 하면 되는 검사이고

보험이 커버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까지 해주셨습니다.

 

이 검사는 환자가 하기로 선택할 경우에만 하는 검사인데

저랑 남편은 제가 잠재적 보유자라면 알고 있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결정을 해서 피검사를 진행했습니다.

(spinal muscular atrophy (SMA), nor cystic fibrosis (CF), hemoglobinopathies)

 

잠재적 유전적 질환 보유 검사를 제외하고는

3일 정도 후에 patient portal(전자차트)을 통해서 검사 결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전에 다니던 내과는 전화로 결과를 설명해 줬는데 이 병원은 웬만하면 다 이 포털에서 해결이 됩니다)

 

더 맞아야 할 예방접종이 없고

유전 질환 보유 검사도 10일 후에 결과가 나왔는데

저는 carrier 가 아닌 것으로 나와서 추가 검사가 필요 없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뭔가 병원에 다녀온 일이 뭔가 후다닥 지나간 느낌이었지만

다녀와서 정말 하루종일 아기 이야기만 했네요

사실 일 할 때를 제외하고는 아직은 존재감이 거의 없는

이 친구를 항상 생각하면서 보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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