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상: 임신 6주차/임신 7주차 증상 - 드라마에서만 보던 입덧을 시작하다 (임신 초기 입덧 증상, 입덧시기, 빌리 어플)
안녕하세요. 플비입니다.
5주 차 산부인과 진료에서 자신 있게 아직 입덧을 하지 않는다고 대답하고 왔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입덧을 하게 되었습니다.
임신을 하기 전에는 구역질을 하고 토를 하는 것만 입덧인 줄 알았는데
제가 알고 있던 입덧과는 조금 달라서 이런 것도 입덧인가 하고 찾아보니깐
여러 가지 종류의 입덧이 있더라고요
1. 음식 냄새가 너무 역해짐
저는 갑자기 음식 냄새가 역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어요.(그것도 어느 날 갑자기)
늘 먹던 음식들의 냄새를 맡으면 속이 울렁울렁거리고
하루라도 김치를 먹지 않으면 큰일 나는 줄 알았던 김치귀신인 제가 김치는 냄새 때문에
식탁 위에 꺼내지도 못하게 되었어요.
특히 집에서 요리를 하는 과정에서 냄새가 가장 힘들었어요.
2. 식욕 0
임신 전에는 "오늘 점심에 뭐 먹지? 저녁에 뭐 먹지?" 생각하는 낙으로 살았는데
이제 음식을 생각만 해도 속이 좋지 않고, 먹고 싶은 음식도 없고,
식사 시간이 너무 괴로워졌어요.
태어나서 처음 겪어보는 식욕 없는 상태와 식욕과는 상관없이 고파지는 배 때문에
몸이 힘들었어요.
(배고픈데 무엇을 먹을 수 있는지를 모르겠고.. 먹지를 못하니깐 삶의 낙과 체력이 바닥)
3. 끝이 없는 울렁거림
하루 종일 천천히 움직이는 배에 타고 있는 것처럼
속이 울렁울렁~
너무 울렁거려서 온 신경이 다 거기에 집중되어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참 사람이 호르몬 때문에 입맛과 몸상태가 이렇게 변할 수 있다니...
몸은 변한 게 없는데 임신 말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 변화였습니다.
8주 차에 초음파 예약이 잡혀있는데
시간은 또 왜 이렇게 가지 않는지
몸도 마음도 불안하고 임신에 적응하느라 힘들었던 3주였던 것 같아요.
처음 병원에 다녀오자마자
빌리 어플을 다운로드하여서 태명(꼬망)과 예정일을 넣었는데
기분이 참 몽글몽글 하더라고요.
미국에서 병원 예약 한 번 잡기도 쉽지 않고
또 간다고 초음파를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빌리에 8월 배동에 올라오는 글을 읽으면서
다음 예약을 기다렸습니다.
2023.02.12 - [플비-기록해봄/미국일상: 임신기록] - 미국일상: 임신 5주 차- 산부인과를 가다(미국 산부인과 첫 진료, 임신 초기 영양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