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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 건조 천연발효종 키우기 3일차 - 초보 실패이유 공유

Flavia_l 2020. 11. 1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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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 건조 천연발효종 키우기 3일차 - 초보 실패담 공유

안녕하세요. 플비에요!

효종이를 키우게 되면 아침에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효종이 체크하고 밥 주기인데 (진짜 애완동물 같죠?)

아침에 잘 커있으면 기분이 너무 좋고 신기하고 생각만큼 커있지 않으면 

뭐가 잘못되었나 하루 종일 고민해요.

혹시 아직 이전 글을 보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링크 걸어 놓을게요!

 

2020/11/15 - [프비-만들어봄] - [베이킹] 건조 발효종 키우기 2일차 - 필요한 도구 추천

 

[베이킹] 건조 발효종 키우기 2일차 - 필요한 도구 추천

[베이킹] 건조 발효종 만들기 2일 차 - 필요한 도구 추천 안녕하세요! 플비에요 오늘은 어제저녁에 깨운 건조 발효종에게 밥을 주고 더 건강하게 만들었는지 보여드릴게요. 혹시 건조된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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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차 아침

3일차 오전 9:40

아주 잘 크고 있네요. 어제와 비교했을 때 기포도 더 많아지고 크고 작은 키포가 고루고루 섞여있죠? 

어제보다 더 건강해졌다는 뜻이에요. 어제저녁보다 두배 정도 큰 것 같은데 더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 

내일은 밥을 주고 높이를 표시해 놓은 뒤 비교해볼게요.

 

위에서도 한컷!

윗 표면에도 구멍이 송송송 나있고 

냄새도 달콤하고 더 시큼해졌어요.

처음에 발효종을 키울 때 책을 읽어보면 건강한 발효종에서는 달콤한 향이 난다고 하는 게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발효종을 성공하니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아요. 은은하게 과일향이 나요. 

밀가루랑 물만 주면 신기하게 잘 자라는 효종이가 이뻐서 달콤한 냄새가 난다고 착각하는 건 아니겠죠?

 

어제와 마찬가지로 아침에도 밥을 주겠습니다. 방법은 동일합니다.


1. 발효종 + 유리병의 무게를 재고 10g 정도의 발효종만 병에 남기고 나머지는 버려주세요

ex: 유리병 + 발효종 무게가 200g 이고 빈 유리병의 무게가 170g 이라면 유리병+ 발효종 무게가 180g 일 때까지 

발효종을 덜어내 주세요.

2. 물 10g 과 통밀가루 10g 을 넣고 잘 저어주세요. 

3. 유리병 옆면을 스패츌라로 잘 정리해주세요.

정리한다고 해도 더러운 건 안 비밀


저는 발효종 밥 주고 나오는 병이나 스패츌라를 바로 설거지를 하지 않는데요 (설거지는 모아 모아 해야 하는 거 아시죠?ㅎㅎ)

발효종을 덜어낼 때 그릇에 바로 덜어내고 설거지를 바로 하지 않으면 물을 부어놓아도 발효종이 굳어서 설거지할 때 어려울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미리 물을 덜어 낼 그릇에 받아서 그 위에 버려요

그럼 물과 같이 발효종이 

흘러나가기 때문에 발효종이 달라붙어서 바로 설거지를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이건 저같이 설거지 바로하기 싫어하시는 분들을 위한 팁! 

바로바로 하시는 분들은 전혀 필요가 없는 팁이죵 :) 

 


3일차 저녁

주말은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아요 ㅠㅠ 어느덧 저녁이고 또 효종이 밥을 줄 시간이네요.

3일차 저녁 10시

아침보다 더 기포가 많고 큰 기포도 더 많이 보이죠?? 

 

좋은 건 더 크게 보자고요.

예쁜건 단독샷!

저는 효종이를 볼 때마다 자연의 신비를 느껴요. 어떻게 밀가루랑 물이 만나서 이렇게 살아있는 발효종을 만들 수 있을까요?

드라이 이스트를 쓰는 것보다 훨씬 번거롭고 한번 빵을 구우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이 있는 친구예요.

 

많은 노력을 쏟지 않아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주면 시간이 만들어주는 느낌이에요. 

 

오늘도 아침과 동일한 방법으로 밥을 줄게요.

 

내일 하루 정도 더 지켜보고 괜찮으면 천연발효종 빵을 구울 수 있을 것 같아요. 날씨가 추워져서 집안 온도가 평균 65°F 되는데 이제는 굳이 오븐에 넣지 않아도 잘 자랄 것 같아요.

건강한 효종이는 따뜻하지 않아도 잘 자란답니다.

오늘 저녁은 밥을 준 뒤 그냥 식탁에 놓고 잘게요.

 

내일 또 봐요!

 


천연발효종 키우기 초보 실패담 

같은 실수를 하시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처음 천연발효종을 키울 때 제가 했던 실수를 알려드릴게요. 

 

어느 브랜드의 밀가루를 쓰는 가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데 어떤 종류의 밀가루를 쓰냐는 매우 중요해요.

1번 통밀가루는 제가 지금 쓰고 있는 것인데 통밀가루를 고를 때 특별히 주의하실 점은 없어요.

 

문제는 흰 밀가루를 고를 때인데요.

지금은 통밀가루로만 밥을 주지만 

글루텐이나 다양한 맛을 위해서 발효종이 어느 정도 건강해지면 흰 밀가루를 섞어서 밥을 주기도 하거든요.

(지금 키우고 있는 효종이가 조금 더 건강해지면 섞어서 밥을 주는 것도 보여드릴게요)

2번, 3번, 4번 밀가루 모두 흰 밀가루인데 보시면 2번은 표백이 된 (bleached) 밀가루이고

3번과 4번은 표백이 되지 않은(unbleached) 밀가루예요.

 

표백이 된 밀가루는 효소가 크는데 방해가 될 수 있어서 쓰지 않는 게 좋아요.

 

처음 발효종 키울 때 성공할지 실패할지 자신이 없어서 가장 싼 밀가루로 시작을 했는데

아무리 기다리고 밥을 꼬박꼬박 줘봐도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나중에는 썩은 냄새가 나더라고요. 

효종이를 버리고 폭풍 검색을 해봤더니

표백이 된 밀가루는 효종이를 키우는데 적합하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후 표백이 되지 않은 밀가루를 사서 키웠는데 대성공이었어요.

 

천연 발효종을 만들거나 키우실 밀가루를 사실 때 밀가루가 표백이 된 밀가루인지 아닌지 꼭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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