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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봄]- 너무 탐나는 엄마의 살림살이 세가지 - 휘슬러 압력밥솥 리뷰, 컷코 칼세트 사용후기

Flavia_l 2020. 11. 2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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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봄]- 너무 탐나는 엄마의 살림살이 세가지 - 휘슬러 압력밥솥 리뷰,  컷코 칼세트 사용 후기

안녕하세요. 플비에요!

저는 결혼을 하면서 자연히 엄마와 따로 살다가 다시 같이 살게 된 지 이제 일 년이 조금 넘었는데

그때 짐을 많이 정리하지 않고 살면서 정리하자는 생각으로 각자의 살림살이를 쟁여서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를 왔답니다.

 

제가 살림을 하기 전에는 엄마의 살림살이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살림을 몇 년 해보고 엄마의 살림살이를 다시 보니 신기하게도 관심이 가고 탐나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결코 엄마의 손때가 묻어서.. 또는 그것들을 보면 엄마와의 추억이 떠올라서.. 이런 아름다운 이유가 아닌

정말 내가 써보니 탐이 나는 엄마의 살림살이 세 가지를 리뷰해보려고 해요.

 

엄마에게 진지하게 그 세가지를 저에게 주면 안 되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한집에 사니 원하면 쓸 수 있지만 뭔가 소유가 내 것이었으면 하는 그런 느낌 아시죠? 저만 그런가요??)

엄마가 이렇게 대답하시더라고요.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는 그 물건들을 양도하실 생각이 전혀 없으신 것 같으니 빨리 돈을 모아야겠어요.

그럼 제가 눈독 들이고 있는 엄마의 살림살이 세 가지 같이 보실까요?

 


항아리

저게 저렇게 쓰일게 아닌데..

첫 번째는 사진에 보이는 어느덧 엄마와 함께한 지 8년이 되어가는 항아리인데요. 

(엄마도 작은 할머님에게서 받으신 거라고 하시네요)

어? 이거 주방용품 아니잖아..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저희 엄마는 저 좋은 항아리를 꽃병으로 쓰시고 계세요.

 

제가 저 항아리를 탐을 내는 이유는 일단 정말 예쁘게 생겼어요.

그리고 저런 항아리를 미국에서 살려면 너무 비싸고 그렇게 비싼 항아리가 

정말 좋은 항아리 인지도 잘 모르겠어요.

제가 항아리를 탐내는 진짜 이유

저는 왠지 더 잘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땅을 파서 김치를 묻는 다던지?)

 

저 항아리가 엄마와 함께 하는 동안은 꽃병으로 쓰이겠지만 저한테 오는 순간 

저는 항아리를 주방용품으로 쓸 거랍니다.

 

정확히 써보지는 않아서 기능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성공하면 그때 꼭 알려드릴게요!

 


휘슬러 압력밥솥

 

두 번째는 무려 엄마와 25년을 함께해온 휘슬러 압력밥솥이에요.

보시면 알겠지만 사용감도 있고 손잡이 부분도 너무 오래 써서 대롱대롱거려요.

 

제가 알아보니깐 휘슬러 AS 센터에 가면 부품도 교체해주고 새것처럼 광도 내준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이렇게 거의 수명이 다되어가는 것 같은 휘슬러 압력밥솥을 탐을 내는 이유가 있는데요.

 

밥맛이 달라요.

 

휘슬러 압력밥솥으로 밥을 하면 밥에서 윤기가 좌르르르 흐르고

정말 찰기가 일반 전기밥솥에서 한 밥과는 비교할 수가 없어요.

물론 전기 압력밥솥보다 밥을 하기 위해서 더 정성이 들어가지만 타이머만 잘 맞추면

그렇게 어렵지도 않더라고요.

 

휘슬러 압력밥솥에서 한 밥은 밥만 먹어도 맛이 있고 

휘슬러 압력밥솥에 밥을 하는 날은 평소에 1.5배의 양을 하는데

그 이유가 가족들이 밥을 더 많이 먹기 때문이죠.

 

사실 손잡이나 플라스틱 부분이 낡아서 그렇지

스테인리스 자체는 손상도 전혀 없고 압력도 잘 들어간답니다.

실리콘 링 같이 마모가 되는 부품들은 쉽게 교체도 가능하고요.

제가 아주 어릴 적부터 엄마가 이걸 쓰시던 기억이 있는데

25년을 쓰고도 이 정도의 제품력이면 비싼 값을 하는 것 같아요.

 

물론 전기 압력밥솥처럼 여러 가지 기능도 없고 예약 취사나 보온도 할 수 없지만 

밥맛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탐이 나는 친구랍니다.

 

제 소유가 될 때까지 잘 버텨 주었으면 좋겠네요..

 


컷코 칼세트 (CUTCO)

 

세 번째 엄마의 탐나는 살림살이는 컷코 칼세트인데

사실 저도 결혼할 때 일명 쌍둥이칼이라고 하는 헹켈 칼세트를 엄마가 사주셨어요..

 

결혼 전에는 저 컷코 칼세트가 10년 넘게 집에 있어도 그렇게 예뻐 보이지도 않고

좋아 보이지도 않았어요.

근데 이번에 엄마와 같이 살면서 몇 번 저의 쌍둥이 칼이 설거지가 안 돼있어서 컷코 칼을 써봤는데

 

오 마이마이!

너무 좋은 거예요.

 

일단 손잡이 그립감이 너무 좋아요.

저는 손이 작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뭔가 편하게 차~악 감긴다고 해야 할까요??

큰손 작은 손 모두 편하게 쓸 수 있게 과! 학! 적!으로 설계되어있다고 해요.

그리고 또 칼은 얼마나 잘 드는지 재료 손질할 때 수고를 많이 덜 수 있어요.

 

이렇게 많아도 다 쓸모가 있다

그리고 일단 컷코 칼 세트는 구성도 괜찮아요. 

지금 사진에는 빵 자르는 칼이 빠졌는데

사진에 있는 첫번 째(왼쪽부터) 칼 은 과일 깎을 때 쓰면 좋고

두 번째랑 네 번째는 고기를 손질할 때 좋고

세 번째 알라딘 칼처럼 생긴 컷코 칼은 호박이나 수박 같은 것을 자를 때 좋아요.

다섯 번째 여섯 번째는 멀티 플레이어죠. 그냥 아무 때나 쓸 수 있답니다.

 

그리고 저 가위가 아주 물건이에요. 

일반 주방용 가위처럼 자주 사용하지는 않아도 (좀 무거워요.)

닭 손질 할때 엄청 좋아요.

 

닭손질 초보는 일반 칼로 닭 등뼈 발라내기나 작은 조각내기 이런 거 어렵잖아요.

근데 컷코 칼 세트에 있는 가위로 하면 정말 쉬워요.

왕포크도 수육이나 삶은 고기 자를 때 편하게 쓸 수 있답니다.

 

쌍둥이칼 세트도 나쁘지 않지만 두 개다 써본 저의 입장에서는 저는 이게 더 탐이 나더라고요.

 

그리고 컷코 칼은 공식판매에서 구입하신 보증서가 있으면 결함이 있을경우 무상으로 수리를 해주고 

날이 무뎌졌을때 고객서브시센터로 보내면 갈아 준다고 해요.

설령 사용자의 부주의로 파손이 되어도 가격의 50%만 지불하면 새 제품으로 바꿔 주는 것도 

너무 좋은 서비스 같아요.

 

이상으로 너무너무 탐이 나서 자꾸 빼서 쓰게 되는 엄마의 살림살이를 리뷰해 보았는데요.

 

 

언젠간 저의 소유가 되는 그날을 기다리면서 

앞으로도 계속 엄마에게 빌려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모든 물건을 늘 새 것처럼 쓰시는 엄마의 살림 실력도 조금은 닮아있으면 좋겠네요.

 

 

그럼 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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